전북 익산에 사는 ‘9자녀 가족’이 익산시로부터 32평 아파트 무상임대 혜택을 받는다.
계속되는 저출산 분위기 속에서도 고출산을 고수한 공이 인정됐다. 9자녀는 익산 내 최다둥이다.
전북 익산시는 9자녀 가족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아파트를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익산 함열읍의 A씨 부부는 2019년 아홉째를 출산해 총 5남 4녀의 부모가 됐다.
9자녀 가족은 형편이 넉넉지 않아 그동안 48㎡(15평)짜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 아파트에서 거주해왔다.
익산시는 이 아파트가 11명의 대가족이 살기에는 비좁다고 판단해 최근 함열읍에서 84㎡(32평) 규모의 아파트 2층을 매입했다.
처음에는 다자녀 층간소음을 고려해 1층을 물색했지만, 시골 동네인 함열읍에 아파트가 많지 않은 데다 1층 매물이 나오지 않아 결국 2층을 사들였다.
익산시는 A씨 부부의 셋째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약 10년 동안 임대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생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익산시는 또 입주 예정인 주택에 도배장판을 새로 하고 층간 소음 방지 매트를 깔아줬다.
A씨 부부는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아이들이 더 넓고 큰 꿈을 키우며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