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野 반국가단체 발끈 이해 못해…도둑 제 발 저려”

입력 2023-06-30 14:46 수정 2023-06-30 14:5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책네트워크 3호 정책 '개인정보 알.파.고(알림, 파기, 고지)'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반국가단체’라는 용어에 이렇게 과도할 정도로 발끈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과거 행적을 보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국가 안보마저 위기에 빠뜨렸다면 이게 반국가단체이지, 무엇이 반국가단체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김 대표는 이어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언급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2021년 7월 발언을 소환한 뒤 “이 대표에게 묻는다. 미군이 점령군이면 소련군이나 중국군은 해방군인가.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비판은커녕 중국은 큰 나라,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라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통령 숭중(崇中) 사대주의 인식이 지금도 그대로 유효한 건가”라며 “중국 제국주의 야망 ‘중국몽’에 동참하겠다는 문 전 대통령 입장이 ‘이재명 민주당’에 그대로 승계된 것이 사실인가”라고 따졌다.

김 대표는 9·19 남북군사합의와 2018년 4월 판문점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김 대표는 “엉터리 남북 군사합의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시키며 우리 군을 사실상 무장해체시켰다”며 “집권 기간 내내 북한 김정은과의 ‘위장 평화 쇼’를 위해 판문점에서, 평양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또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USB 등을 주며 무슨 정보를 제공한 것인지 등이 지금도 베일에 감춰져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또 “서해상에서 우리 공무원이 살해됐는데도 이를 은폐하기 급급했고, 북한에 돈 퍼주며 핵 무력 고도화를 위한 자금과 시간을 벌어줬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무책임한 국가관, 불분명한 안보관으로 자유대한민국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굴북굴중(屈北屈中)을 하는 것은 반국가적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에 “만약 제 말이 틀렸다면 이재명 민주당은 발끈하는 수준을 벗어나 스스로 정체성을 선명하게 설명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