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가까이 이어져 온 배우 송지효(본명 천수연·42)와 전 소속사 우쥬록스 간의 정산금 미지급 사태가 마침내 해결될 전망이다.
우쥬록스 측 관계자는 30일 국민일보에 “그동안 논의를 진행해 온 미국 금융기관의 투자가 확정됐다. 현재 300억원의 자금이 마련된 상태”라며 “이르면 다음 주 화요일(오는 7월 4일)까지 송지효 측에 정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쥬록스 측은 늦어도 다음 달 20일 전까지는 미지급 사태가 ‘무조건’ 완료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아직은 대외비인 투자 관련 세부 사항도 그때 공개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송지효 측 법률대리인과 오늘 통화해 조율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미국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 외에도 이탈리아 모 회사와의 투자 계약이 최종 조율 단계인 상황이어서 우쥬록스 측의 자금 유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우쥬록스는 최근 몇 개월간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한 자금난에 시달렸다. 특히 소속 배우였던 송지효에게 9억원가량의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해 지난 4월 전속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송지효 측이 정산금 미지급 소송을 제기하고 박주남 전 대표를 횡령 혐의로 고발하면서 법적 갈등까지 빚게 됐다.
동시에 직원들의 임금 체불 문제도 겹쳤다.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우쥬록스 일부 직원들은 지난 12일 박 전 대표를 고용노동청에 임금 체불 건으로 신고하기도 했다. 우쥬록스 측은 노동부에 소명 작업을 마친 상태다.
우쥬록스 측은 그동안 몇 차례 지급 약속 날짜를 어겨 신용을 잃기도 했으나 그때마다 송지효와 직원들을 향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신속히 해결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관계자는 “지급 의무를 다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각고의 노력을 해 온 끝에 투자 건이 성사됐다”며 “너무 늦어져 송구스럽지만 이제라도 지급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