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법적·사회적 나이가 ‘만 나이’로 변경됨에 따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의 나이도 변경되자, 현지에서 주목하고 있다.
영국 더선과 토크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간) “손흥민의 나이가 하루 아침에 1살 더 젊어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 28일부터 만 나이로 통일하는 내용의 개정 행정기본법과 민법이 시행했다. 이에 따라 태어나자마자 1살이 되는 기존의 ‘한국식 나이'가 아닌 금년에서 출생연도를 뺀 나이가 적용된다.
매체들은 “전통적으로 한국은 아이의 임신 기간을 포함해 신생아는 출생 시 1살이 됐고, 그런 다음 매년 1월 1일에 한 살씩 늘어났다. 즉, 12월에 태어난 아기는 태어난 지 며칠 만에 두 살이 됐다”며 “하지만 이번 주 새 법안이 통과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다른 나라처럼 한국에서도 30세가 된다”며 “토트넘의 스타는 다음 주인 7월 8일에 31세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나이는 그의 조국 한국에서 바뀔 것이지만 영국에서는 바뀌는 게 없다”며 “손흥민은 영국으로 건너온 뒤 항상 국제적 방식으로 분류돼왔다. 토트넘의 선수 등록도 변경되지 않을 것이고, 클럽은 나이가 아닌 정확한 생년월일만 제공하면 된다”고 전했다.
한편 매체들은 최근 EPL 선수들을 수집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손흥민에게 접촉했다는 소식도 언급하며 “손흥민은 토트넘에 헌신하며 ‘EPL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지금은 돈이 중요하지 않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리그에서 축구한다는 자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