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북 전역에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날부터 하루 동안 누적 강수량은 신안 가거도 107.5㎜, 담양 봉산 86.5㎜, 진도 지산 77㎜, 해남 74㎜, 구례 피아골 69㎜, 강진 64.2㎜, 광주 과기원 54.5㎜ 등을 기록했다.
이날 0시 이후 내린 비의 양(일 강수)은 가거도 93.5㎜, 진도 지산 52.5㎜, 해남 현산 39.5㎜, 강진 성전 33.5㎜, 광주 12.4㎜ 등이다.
이날 새벽까지만 해도 광주와 전남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으나, 비구름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9개 시‧군은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동구 지산동 한 식당 옹벽이 붕괴하고, 공사장 가림막이 쓰러지는 등 10여건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1시쯤 나주시 가로수 쓰러짐, 무안군 도로 침수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토사 유실, 사면붕괴, 침수 우려 등으로 전남에서는 207가구 303명, 광주에서는 1가구 1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은 오늘까지, 전남 남해안은 7월1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겠다. 광주·전남 지역 예상 강수량은 30일~7월1일 50~100㎜(많은 곳 150㎜ 이상)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까지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우려된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전북지역에도 밤사이 83.5㎜의 비가 내렸다.
3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 30분까지 강수량은 익산 83.5㎜, 남원 82.9㎜, 완주 82㎜, 순창 81.9㎜, 군산 77.5㎜, 무주 76.5㎜, 전주 68.1㎜, 김제 67㎜ 등이다.
전주기상지청은 오늘 밤까지 도내에는 20~60㎜, 많은 곳은 8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전북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오전 9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24건의 호우 피해가 신고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주말은 비 예보 없이 30도가 넘는 무더위를 보이겠고 다음 주에 다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