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젠지 e스포츠의 고동빈 감독이 브리온전 고전이 단순 ‘경기력 부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고 감독이 이끄는 젠지는 29일 서울 종로구 소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연승 질주를 한 젠지는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 감독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질 수도 있는 게임이었는데 다 이기고 1위 수성해서 기분 좋다”고 총평했다.
오늘 고전한 이유를 묻자 “기본적으로 브리온이 경기력이 되게 좋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반면 저희 팀은 평소에 비해 기량이 안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운영적으로 잘 위기를 피하면서 이긴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젠지는 두 세트 연속 ‘스태틱의 단검’ 아이템을 적극 활용한 ‘투 원딜’ 조합을 꺼냈다. 대세 조합에도 고전한 이유를 묻자 “부분부분 인원수 배분에서 부족할 때 싸움을 열었던 경향이 있다”면서 “경기력이 안 좋았다. 조합적으로는 아직 뭐가 좋다고는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경기력이 나쁜듯 보이지만 충분히 금방 올라올 거라 믿는다. 남은 경기 준비 잘 하면 다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젠지는 다음 상대로 한화생명을 만난다. “저희 팀 경기력이 나빠지면 어떤 팀에게든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라운드를 두 경기 남겨두고 있다. 모두 잡아서 1위 수성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