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범 감독이 완패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은 29일 서울 종로구 소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 세트스코어 0대 2로 패했다.
완패했지만 경기 내용이 썩 나쁘진 않았다. 최하위 브리온 입장에서 선두 팀을 상대로 고무적이라고 할 만한 수준의 경기를 펼쳤다.
최우범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 감독은 “이렇게 선수들이 잘해줄 줄 몰랐다. 고맙다”면서 칭찬했다. 이어 “0대 2로 졌지만 후회없는 경기였다.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이드 관리에서 의견 교류상 미스가 났다고 생각한다”면서 “2세트에선 좀 더 화끈하게 해야했다고 생각한다”고 되짚었다. 또한 “큰 틀에선 잘했지만 자잘한 실수가 나온 게 아쉽다. 운영적으로는 사이드가 가장 문제가 드러나는 게임이었다”고 말했다.
오늘 2군에서 콜업한 ‘카리스’ 김홍조에 대해 “오늘 생각보다 잘해줬다”면서 “2군 내려가서 많은 생각을 한 결과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보리’ ‘카리스’ 모두 스크림에 투입해보고 결과에 따라 선택했다. 후회 없이 잘한 거 같다”고 칭찬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 수고해줘서 고맙다”고 재차 칭찬하며 “다음 DRX전은 오늘처럼만 하면 이길 거라 생각한다. 더 나아가 오늘처럼 하면 못 이길 팀이 없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스크림 성적이 최근 급격히 좋아졌다면서 “(연습 결과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젠지전도 잘했다. 이 기억을 머리에 담은 상태로 연습하면서 DRX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