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창원국가산업단지 4개 입주 기업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한다.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다수의 수요처와 ‘1대 N’ 방식으로 직접 전력거래계약(PPA)을 맺고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국내 첫 사례다.
SK에코플랜트는 29일 경남 창원시 동전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에서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준공식 및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을 비롯해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정책관,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의 주관사인 SK에코플랜트는 SK C&C, SK D&D, 누리플렉스, 그리드위즈,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6개 수행기관과 창원 동전일반산단 내에 태양광,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기차 충전소 등을 갖춘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를 구축했다.
경남 창원시 소재 경한코리아, 태림산업, 현대정밀, 한국NSK 등 4개 기업은 SK에코플랜트가 창원에 구축한 2MW 규모의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최소 9%에서 최대 28%까지 사용 전력을 충당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붕 등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고 입주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및 RE100 참여 수요를 발굴해 진행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로 등록했다. 재생에너지 직접 PPA는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와 수요 기업이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직거래하는 계약으로, RE100 이행 수단 중 하나다.
박 사장은 “RE100 이행은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에 필수적 요소”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산단을 재생에너지 활성화 거점으로 만들고 국내 기업 RE100 이행 지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