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9월 예산안 상정까지 지하철 연착 시위 멈춘다

입력 2023-06-29 11:36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29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하차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9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상정될 때까지 지하철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투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29일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고 “기획재정부는 더이상 지자체에 예산을 떠넘기지 말고 예산으로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장연은 “2024년 정부 예산안에 장애인권리예산 중 특별교통수단 예산만이라도 반영해달라고 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어떤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며 특별교통수단 예산으로 3350억원을 편성할 것을 요구했다.

전장연은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고의로 지연시키는 시위는 당분간 멈추되, 지하철에 직접 탑승해 진행하는 선전전은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지하철을 타고 국회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목에 피켓을 건 회원 2명이 탑승 제지를 당해 소란이 일었지만, 지하철이 지연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부터 1박2일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장애등급제 폐지를 위한 전동행진에 나선다. 오후 1시부터 국회대로 농성장 집회를 시작으로 마포대교, 마포역, 공덕역, 애오개역 등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또한 30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5호선 여의도역에서 지하철 선전전을 예고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