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2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오토매티카(Automatica) 2023’을 참관했다. 두산로보틱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빠르게 성장하는 협동로봇 시장 트렌드를 점검하는 경영 행보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협동로봇 제조사의 전시장을 꼼꼼히 살피며 최신 제품 동향을 확인했다. 특히 두산 협동로봇과 함께 자동화 생태계를 형성할 자율이동로봇, 3D카메라, 자동화 솔루션 관련 기업 부스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기술력을 검토했다.
박 부회장은 “제조업 현장에서 산업용 로봇과 작업자를 보조하며 반복 작업을 하던 협동로봇이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활용 범위를 키우고 있다”면서 “본격 성장기에 진입한 협동로봇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두산로보틱스는 2017년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하고서 글로벌 첫 데뷔 무대로 2018년 오토매티카를 선택해 협동로봇 제품과 자동화 공정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에는 면 요리·용접 등 서비스, 제조 분야 솔루션과 코딩 없이 협동로봇 기능을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두산로보틱스는 격년으로 전시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토매티카는 유럽 최대 규모의 로봇, 자동화 기술 솔루션 전시회다. 로봇공학, 인공지능, 디지털 솔루션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비즈니스를 펼치는 자리다. 오토매티카 주최 측은 “로봇 프로그래밍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쉬워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재 두산로보틱스는 25㎏에 달하는 중량물을 다루는 H시리즈에서부터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식품위생안전 인증을 받은 E시리즈까지, 전 세계 협동로봇 제조사 중 가장 많은 13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2년 연속 연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지난해 66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6년 1조9300억원 규모로 연평균 27% 성장할 전망이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