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으로 최근 걸려온 항공기 폭파 협박 전화가 10대 미성년자 몽골인들의 장난전화로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시드니행 항공편을 문의하면서 항공기에 폭탄을 싣겠다고 인천공항에 협박 전화를 건 이들이 몽골 국적의 10대 2명으로 파악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2일 오전 10시40분쯤 인천공항 헬프데스크에 다음 달 1일 시드니행 항공편을 문의하는 전화를 걸어 “폭탄을 싣겠다. 나는 테러리스트다”라며 항공기 폭파 협박을 했다.
경찰은 발신지가 몽골로 확인돼 인터폴 국제공조를 정식요청했다. 또 주몽골대사관, 몽골경찰청과 정보를 공유해 울란바토르에 사는 몽골 국적의 A군(12)과 B군(13)이 협박 전화를 건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전화번호를 검색한 뒤 호기심에 장난 전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몽골경찰청이 이들의 부모를 질서위반법으로 형사처분하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다음 달 1일 시드니행 항공편 3편에 대해 항공기가 인천공항을 출발할 때까지 관계기관과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항공기 폭파 협박 전화 시 고의가 명백하고 매우 긴박하거나 경찰력 낭비가 심한 경우 선처 없이 형사처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