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역도영웅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자리를 맡을 자격과 인품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장 교수가 체육을 관장하는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내정됐다는 소식과 관련해 “굉장히 잘된 인선”이라며 “자격은 충분하며 인품도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과거 장 교수를 만났던 일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장미란 선수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의 인생에 대해 국민들이 잘 모르실 것”이라며 “제가 금메달을 딴 직후 만난 적 있었다”며 15년 전 이야기를 소개했다.
하 의원은 “그때 장 교수는 행정가의 길을 가겠다고 했는데 그는 장미란재단을 만들어 스포츠 하는 청소년을 육성하는 등 공익을 위한 활동을 굉장히 많이 했다”며 “그다음엔 미국에 가서 스포츠 행정학 석사(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를 받고 지금 교수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 스타가 정부 부처 차관에 기용된 건 문재인정부 시절 수영 스타 최윤희 문체부 2차관, 박근혜 정부 시절 사격의 박종길 차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장 교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역도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함께 시상식에 올랐던 은메달, 동메달 선수가 시상 이후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확인돼 자격이 박탈되면서 유일하게 메달을 따낸 선수이기도 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당시 세계챔피언 탕공홍(중국)과 접전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05년부터 3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정상 자리를 지키는 등 국내 역도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자리매김해 왔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