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을 맞은 29일 문재인 정권 때리기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9주년 기념행사에서 문재인 정권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강력 반발하자 여당이 대통령 힘 싣기에 나선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주적 북한에 맞서 싸운 자랑스러운 승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이 해전의 희생자들은 따돌림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민주당 권력자들은 북한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채 막연히 북한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를 구걸하며 자랑스러운 우리 호국용사들을 욕되게 했다”면서 “잘못된 역사관, 무책임한 국가관, 불분명한 안보관을 가진 정권 탓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물론 국가 안보마저 흔들렸던 시절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보다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며 “북핵 위협과 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시키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인권 존중의 보편적 가치를 제대로 구현해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희생과 헌신으로 목숨을 바쳐 지켜낸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북한은 여전히 남침 야욕과 도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으며 안으로는 여전히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협하는 세력들이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안보 의지로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는 ‘강력한 힘만이 평화를 가져온다’는 의지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 축사에서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풀어 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문재인 정권을 맹비난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