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전국에 흩어진 지역의 우수한 문화재를 모아 직접 관리·전시하는 시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시는 28일 포항시립박물관 건립추진 자문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고 포항시립박물관을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내 부지에 조성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항시립박물관의 전시 방향은 포항의 정체성으로 정하고 선사시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포항 역사 기록, 포항의 출토유물, 어린이 전시관 등을 구성키로 했다.
최광식 위원장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내 부지는 인근 호미곶과 구룡포에 국가해양정원 조성 및 국립어업박물관 유치, 해녀 문화관 건립 등과 함께 해양 역사 문화자원 클러스터를 형성해 문화자원 시설 집적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지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진입도로 4차선 확포장 공사가 시행 예정이고 동빈대교 건설로 교통이 편리해져 접근성이 커지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날 자문위원회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달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시립박물관이 들어서면 흩어진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 연구·교육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