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특보가 발효된 광주·전남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7일 오후부터 28일 오전까지 호남과 경남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광주에 274.6㎜, 전남 담양에 217.0㎜ 등 폭우가 쏟아졌다. 남편과 함께 전남 함평군 엄다천 제수문을 조작하던 60대 여성이 실종돼 관계기관이 합동 수색 중이다. 또 광주에서 주택 1채가 파손됐고 서구의 한 아파트의 석축도 붕괴해 응급 복구에 나섰다. 광주 제2순환고속도로 각화 IC 진·출입구간을 비롯해 도로 사면 4곳과 광주 북구 석곡천 제방도 일부 유실돼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광주와 전남소방본부에는 각각 185건, 7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에서는 나무가 집으로 쓰러지면서 쪽방에 거주하던 5세대 12명이 임시 주거시설과 친척 집으로 이주하는 등 이번 폭우로 광주 12명, 전남 5명, 경남 4명 모두 21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29일부터는 다시 전국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29일에는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이 접근해오면서 중부지방부터 시작해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30일에는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