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방헬기 26년 만에 교체…230억짜리

입력 2023-06-28 14:47 수정 2023-06-28 15:06

광주 소방헬기가 신형으로 교체됐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28일 119 특수구조단 119 항공대에서 취항식을 갖고 다목적 소방헬기를 본격 임무에 투입했다.

광주소방본부는 230억원(시비 115억, 소방안전교부세 115억)을 들여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에서 제작한 AW139 기종의 다목적 소방헬기를 최근 도입했다.

소방헬기 교체는 1997년 헬기 도입 이후 26년 만이다.

최대 탑승 인원은 14명이다. 쌍발엔진을 가진 새 헬기는 순항속도 280km, 항속거리 738km, 최대 3시간 30분까지 연속비행이 가능해 광주 전역의 긴급구조 암무를 담당한다.

인명 긴급구조는 물론 1590ℓ의 담수 용량으로 산불 진화 등 각종 화재 진압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기존 헬기는 소형이나 단발 엔진으로 항속시간이 2시간 40분으로 짧았다. 연료 탑재량이 부족하고 담수 용량이 670ℓ에 불과해 화재 진압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소방본부는 신형 헬기 도입으로 항공구조 임무의 효율성과 안전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헬기에는 이엠에스(EMS) 장비 등 각종 응급의료장비가 탑재돼 환자 이송 중 응급 처치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 구조에 중차대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중·지상 충돌 방지장치, 지상 접근 경보장치, 기상레이더 등도 갖춰 해상 비행과 계기 비행 등 임무 범위 확대와 함께 안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김문용 소방본부장은 “새 소방헬기 도입으로 한층 안전한 항공구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소방활동 사각지역 해소와 구조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더 많은 땀을 흘리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