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치동물원 경사…그랜트얼룩말 2마리 출산

입력 2023-06-28 14:17 수정 2023-06-28 14:28

광주 우치동물원에 경사가 겹쳤다. 사바나얼룩말의 아종으로 아프리카 중동부 초원지대를 누비던 그랜트얼룩말 새끼 2마리가 새 식구가 됐다.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서식 중인 그랜트얼룩말 2마리가 연이어 새끼를 출산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치동물원에는 현재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 새끼 1마리 등 4마리가 살고 있다.

이중 암컷 ‘망이’가 5월 ‘오이’(수컷)를 낳은 데 이어, 6월에는 ‘포스’가 ‘토리’(암컷)를 낳으면서 새끼가 3마리로 늘었다.

한 달 간격으로 태어난 오이와 포스는 어깨 높이 1m 정도로 저마다 엄마 얼룩말의 보살핌을 받고 건강히 잘 자라고 있다.

동아프리카에 주로 서식하는 그랜트얼룩말 몸길이는 2.2~2.4m 정도다. 새끼 그랜트얼룩말은 태어난 후 1년여간 어미의 젖을 먹으며 자란다.

우치동물원은 자연에서도 보기 힘든 얼룩말 새끼가 어미젖 먹는 장면을 관람객들이 볼 수 있도록 그랜트얼룩말들이 사는 ‘얼룩말사’ 공개에 들어갔다.

지태경 우치공원동물원 소장은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 종들을 보존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치동물원이 생태동물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