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대학 총장 잇따라 교체 새바람 기대

입력 2023-06-28 13:16 수정 2023-06-28 13:33

충북지역 대학의 총장들이 잇따라 교체돼 새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청석학원은 최근 청주대 총장에 김윤배 전 총장을 선임했다. 다음 달부터 임기 4년을 시작할 김 전 총장은 설립자의 3세로 대학 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김 전 총장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총장을 지냈다. 김 전 총장의 9년 만의 복귀에 대해 대학 안팎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 대학 교수연합노조는 “대학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강한 뚝심을 가진 총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신임 총장의 대학 경쟁력 제고 정책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보건과학대도 박용석 주성학원 이사를 총장으로 선임했다. 박 총장은 역시 2011∼2018년에 총장을 역임한 뒤 이사로 물러났다가 5년만에 총장으로 복귀한 것이다.

충북의 대표적인 국립대인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각각 지난 4월 고창섭 교수, 윤승조 교수를 새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들은 양 대학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양 대학의 통합이 성사되면 학생이 2만745명에 달해 전국 국립대 가운데 두 번째 큰 규모 대학이 된다.

충북도립대는 지난 5월 시행한 재공모에서 김용수 서울산업진흥원 상임이사가 1순위 후보로 지명돼 조만간 임용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대는 지난 3월 신임 총장을 선출하면서 4개월째 심각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학원 이사회가 충북보건과학대 총장 출신인 송승호 총장을 새 총장으로 선출하자 교수, 교직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총장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학생들도 대학 정상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28일 “학생 감소 등으로 위기에 빠진 대학들이 어떤 새로운 생존 전략을 마련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