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 도축장 부지로 결정

입력 2023-06-28 11:12 수정 2023-06-28 11:15
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 대구시 제공

대구교통공사는 대구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를 내년 4월 폐쇄 예정인 도축장 부지(북구 검단동)로 결정하는 내용 등이 담긴 ‘도시철도 4호선 기본계획(최종안)’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엑스코를 지나는 도시철도 4호선은 2018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해 2020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사업이다. 2021년 5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고 올해 초 공청회와 주민설명회를 실시했다. 대구교통공사는 공청회와 설명회 등에서 나온 의견들을 종합 검토해 차량기지 위치와 경대교역 추가, 엑스코역 위치 변경 등을 반영했다.

차량기지의 경우 동구 불로동 농경지 등을 검토하고 있었지만 주민 등이 강하게 대체부지 검토를 요구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대상 이하인 총사업비 증가율 10% 이내에서 추진할 수 있는 도축장 부지(3만7579㎡)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시 소유 부지인 도축장은 내년 4월 폐쇄가 예정돼 있다. 금호워터폴리스 조성사업에 따른 주거지(4200세대)와 1㎞ 이상 떨어져 있어 민원 우려도 낮다.

노선은 안전, 경제성, 열차운행 효율에 유리하도록 공청회 시 발표한 검단공단로 통과 기존 노선을 유지하기로 했다. 단 엑스코와 종합유통단지 접근성 향상을 위해 엑스코역을 북측 방향으로 150m 정도 이동하기로 했다. 정거장은 기존 10개 안에서 2개를 추가한 12개로 최종 결정했다. 경대교역 역사를 신설하고 경대북문역 또한 역간 거리를 조정하기로 했다. 차량은 국내기술로 개발돼 상용화된 ‘철제차륜 AGT 방식’을 채택했다.

기본계획안은 이달 중 대구시의회 의견 청취 과정을 거친 후 11월까지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승인·고시를 받을 계획이다. 2030년 사업완료·개통이 목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