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전체를 위한 아동교육 지원에 초점

입력 2023-06-27 20:43 수정 2023-06-29 08:54

2017년부터 시작된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CFCT’ 프로그램은 가장 취약한 지역사회의 아동과 가정, 교회, 공동체가 서로 협력해 공동체 전체를 위한 아동교육 지원 사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궁극적으로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해당 지역의 영적 사회적 경제적 건강성을 측정하는 척도로 두고 있기도 하다.

해당 프로그램은 우간다 동부 카물리 지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카물리 지역 아동들은 원하지 않는 임신이나 노동으로 인해 교육을 제때 받지 못함에 따라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성 의식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아 미성년자들의 임신률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2021년 기준 15~19세 사이의 임신 여성은 1만 명에 육박했다.

이에 기아대책은 필수적인 교육 지원과 더불어 아동들의 성과 관련된 교육을 지원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우선 공립학교에 급식과 학용품 등 필수 인프라를 지원하고 일반적인 교육을 담당할 교사 훈련도 실시한다. 아울러 성위생 교육교사 양성과 임신한 여아를 위한 출산 및 영양, 직업교육 등을 지원한다. 월경 기간에 이용 가능한 학교 내 위생 시설도 구비해주고 있다.

이미 프로그램이 정착된 카물리 지역과 달리 우간다 서부 포트포탈 지역은 앞으로 프로그램이 정착될 곳이다. 이 지역의 취학 연령 아동들은 총 1만2000명인데, 실제로 재학 중인 아동들은 5206명(42%)에 불과한 상황이다. 학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학교를 가기 위해선 높은 산을 오르내리며 먼 거리를 가야만 하기 때문에 재학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기아대책은 아동들이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CFCT 프로그램을 도입 중에 있다. 박찬욱 기아대책 우간다 지부장은 “학교 건축, 점심급식 제공, 산에서 학교까지 안전하게 올 수 있도록 인도 건설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카물리·포트포탈(우간다)=글·사진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