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난 스스로 떠난 사람, 복귀 없어…與 겸손해야”

입력 2023-06-27 16:35 수정 2023-06-27 16:36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락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한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대표는 27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 복귀설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전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당 상임고문인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락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한 세미나’에서 “뒤에서 후원만 해야지 그 선을 넘어서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난 공천을 못 받아서 떠난 게 아니라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했던 사람”이라며 “(나이) 70살 넘어서 표 달라고 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정치적 소신이고 이미 오래전에 발표했는데 (총선 나갈) 사람이 없다면 사람을 만들어야지 없다고 되돌아오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마음을 비우니 더 건강해졌다”며 “뒤에서 열심히 (국민의힘을) 후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는 질문에 “워낙 언론 환경이 기울어져 있고 여론조사는 완전히 좌경화돼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아무리 잘해도 몇개 언론을 빼고는 다 좌경화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여론수치를 믿을 수 없다”며 “그리고 국민 앞에 오만하면 안 된다. 옳은 길로 가면서도 오만하게 보여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조금 더 겸손한 자세로 민주주의를 하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게 부족한 거 같다. 자세 전환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매주 마포포럼을 하는데 거기서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그런 이야기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계속 전달하고 있다. 그런 역할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락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한 세미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이날 세미나는 김 전 대표의 가락중앙종친회 회장 취임식과 정관변경 등을 위해 열렸다. 500여명이 넘는 종친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취임사에서 종친회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거론하며 혁신과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장소를 의원회관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선 “국회의원 중 우리 종친이 24명이나 된다”며 “종친분들이 전국에서 오시니 여기서 하는 게 편리하겠다 싶어 잡은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다.

종친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참석해 “김무성 대표님이 회장을 맡으시니 반갑다”며 “알고 지낸 지 20년이 넘었는데 듬직하고 큰형님 같다. 많은 사람들을 끌고 가는 리더십과 어려움을 돌파하는 지도력도 있어 모든 면에서 최고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