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낙제점’…광주 교사노조

입력 2023-06-27 16:13

광주지역 교사들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을 낙제점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광주교육을 이끈 이 교육감의 1년간에 대한 점수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은 26일 조합원 1287명을 대상으로 시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를 평가했다. 리얼미터가 매월 실시하는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 문항과 동일한 평가설문을 통해서다.

27일 광주교사노조의 평가결과에 따르면 ‘매우 잘했다.’ ‘잘한 편이다’는 긍정적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5.7%에 그쳤다.

반면 ‘잘못하는 편’ ‘매우 잘못했다’는 부정평가에 답한 교사는 10배가 넘는 59.6%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34.7%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개별정책과 사업에 대한 평가도 총괄적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정선 시교육감이 취임 이후 새로 시작한 사업이나 기존 정책을 폐지한 데 대해서도 교사들은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다.

광주 교사들은 ‘희망교실 폐지’에 대해 응답자 68.6%가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희망교실’은 담임교사가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는 복지프로그램으로 전임 교육감 시절 매우 만족도가 높은 정책으로 꼽혔다.

‘수업인증제 도입’도 마찬가지로 부정적 평가는 79.1%에 달했다. 임기 초 추진하다가 중단한 ‘방학 중 학교급식’ 역시 85.7%가 반대했다.

광주교사노조의 평가 설문에는 전체 조합원의 42.8%인 545명이 응답했다.

광주교사노조는 “설문조사 결과를 광주교육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며 “시교육감은 폭넓은 소통을 통해 교사들의 지지를 회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