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루키’ 방신실(18·KB금융그룹)이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C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 원)이 타깃이다.
방신실은 올해 8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1승을 거두는 등 매 대회 고른 성적으로 현재 상금 순위 9위(3억183만 원)에 자리하고 있다.
트레이드 마크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시원한 장타다. 멀리 날릴 뿐만 아니라 아이언샷 정확도도 높다. 현재 그린 적중률 1위(77.78%)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방신실이 버치힐CC 18번 홀(파5)을 어떻게 공략할지 여부다. 이 홀은 526야드지만 오르막이 심해 실제 거리는 600야드가 넘는다.
이 홀에서 두 번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것은 작년 대회 마지막날 윤이나가 처음이다. 그때까지 무명이나 다름없던 윤이나는 두 번째샷을 홀 7m 지점에 떨궈 벼락 스타가 됐다.
장타력에서 윤이나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 방신실은 버치힐 18번 홀에서 얼마든지 투온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 우승도 이 홀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신실이 우승을 위해서라면 장타를 살려 이 홀에서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돼 그 귀추가 주목된다.
임진희는 대회 2연패와 함께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임진희는 KLPGA 챔피언십 8위, 한국오픈 9위, 롯데 오픈 8위 등 어려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다.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 우승 이후 아직 시즌 2승을 이루지 못한 상금랭킹 2위 박지영, 시즌 우승없이 세 차레 준우승이 있는 박현경, 생애 첫 우승에 근접한 박주영()도 주목할 선수들이다.
김해림, 김시원, 박채윤, 이소영 등 버치힐에서 우승을 맛본 4명은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주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박민지는 US여자오픈 준비를 위해 불참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