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맥콜·모나 용평오픈 우승 전략은 ‘18번홀 투온’

입력 2023-06-27 15:58
방신실. KLPGA

‘괴물 루키’ 방신실(18·KB금융그룹)이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C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 원)이 타깃이다.

방신실은 올해 8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1승을 거두는 등 매 대회 고른 성적으로 현재 상금 순위 9위(3억183만 원)에 자리하고 있다.

트레이드 마크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시원한 장타다. 멀리 날릴 뿐만 아니라 아이언샷 정확도도 높다. 현재 그린 적중률 1위(77.78%)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방신실이 버치힐CC 18번 홀(파5)을 어떻게 공략할지 여부다. 이 홀은 526야드지만 오르막이 심해 실제 거리는 600야드가 넘는다.

이 홀에서 두 번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것은 작년 대회 마지막날 윤이나가 처음이다. 그때까지 무명이나 다름없던 윤이나는 두 번째샷을 홀 7m 지점에 떨궈 벼락 스타가 됐다.

장타력에서 윤이나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 방신실은 버치힐 18번 홀에서 얼마든지 투온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 우승도 이 홀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신실이 우승을 위해서라면 장타를 살려 이 홀에서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돼 그 귀추가 주목된다.

임진희는 대회 2연패와 함께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임진희는 KLPGA 챔피언십 8위, 한국오픈 9위, 롯데 오픈 8위 등 어려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다.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 우승 이후 아직 시즌 2승을 이루지 못한 상금랭킹 2위 박지영, 시즌 우승없이 세 차레 준우승이 있는 박현경, 생애 첫 우승에 근접한 박주영()도 주목할 선수들이다.

김해림, 김시원, 박채윤, 이소영 등 버치힐에서 우승을 맛본 4명은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주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박민지는 US여자오픈 준비를 위해 불참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