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한발씩 양보하는 게 협치…우주항공청법 합의하면, 민주당 요구 수용”

입력 2023-06-27 15:41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뉴시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우주항공청 특별법 등 법안 처리 일정에 합의한다면 민주당이 요구한 현안 질의는 언제라도 실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법안 1·2소위 일정과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7월 내 처리에 합의한다면 민주당이 요구한 대로 모든 기관에 대한 현안 질의를 수용하고 법안 소위보다도 먼저 열겠다는 최종 중재안을 이미 (민주당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민주당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서로 한 발씩 양보하는 게 협치”라며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만, 하고 싶은 대로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이제 민주당이 답해야 한다”며 “우주항공청 특별법 등의 처리에 진심만 가진다면 (중재안을) 수용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는 제안”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특히 “만일 오늘도 여야 간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존에 공언한 대로 내일 전체회의 역시 부득이 취소할 수밖에 없다”며 “위원장으로서 오늘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과방위는 전날인 26일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여야가 대치하면서 약 1분30초 만에 산회했다.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등에 대한 현안질의를 요구하자 국민의힘이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이라고 불응하면서 회의가 파행됐다.

여야는 과방위 상임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정청래 민주당 의원에서 장 위원장으로 교체된 이후 의사일정과 현안을 두고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