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60년만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새로 짓는 사업의 첫 삽을 떴다.
전주시는 27일 온고을로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부지에서 ‘전주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건립사업 추진 경과보고와 공사개요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본격적인 공사의 시작을 알렸다.
두 시설은 국비 180억 원 등 1421억 원이 투입돼 2025년 말 완공된다. 육상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8079㎡, 관람석 1만82석 규모로 건립된다. 야구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7066㎡, 관람석 8176석 규모로 지어진다.
이로써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는 기존 국제 규모의 축구장에 이어 1급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실내체육관, 드론스포츠복합센터가 속속 들어서게 됐다. 다양한 각종 국제경기와 전국대회 유치로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주 북부권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금암동 기존 종합경기장 부지를 마이스산업 집적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전주시의 계획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시는 1963년 지어진 전주종합경기장과 야구장을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로 옮겨 짓고 그 자리에 대규모 컨벤션과 호텔, 쇼핑시설 등을 두루 갖춘 글로벌 마이스산업 집적단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시는 복합 스포츠타운 조성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을 통해 두 곳이 ‘강한 경제’ 전주의 심장부이자, 전주가 100만 광역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범기 시장은 “기존 야구장이 철거됐고,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에 착수하면서 새로운 창조를 위한 전주의 대변혁이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당당했던 천년 전주의 위상과 자부심을 되찾기 위해, 지킬 것을 지키고 바꿀 것은 과감하게 바꾸면서 살기 좋은 100만 광역도시로 나아갈 기반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