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횡령’ 스튜디오드래곤 개장 직후 10% 급락

입력 2023-06-27 10:35
국내 증권시장 지수가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사내 횡령 사고와 김영규 공동대표의 사임으로 27일 코스닥시장 개장 직후 10% 넘게 급락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5만7700)보다 7.28%(4200원) 하락한 5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5만6000원에서 출발한 이 종목은 5만1500원까지 10% 넘게 급락한 뒤 낙폭을 다소 만회했지만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을 모기업으로 둔 CJ계열사다. CJ CGV의 유상증자에 따른 그룹주 전체의 침체를 겪어오던 중 콘텐츠 부문 수장인 김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악재를 추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부터 김 대표에게 콘텐츠 부문, 김제현 대표에게 경영 부문을 맡긴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26일 조회공시를 통해 “김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내에서 제기된 횡령 사고와 관련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최근 한 콘텐츠 제작자의 회삿돈 횡령 제보를 받고 내부 감사를 진행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