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표범?…경북 영주서 정체모를 발자국 발견

입력 2023-06-26 14:41
경북 영주시 한 밭에서 발견된 표범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다. 경북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에서 표범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9시 45분쯤 “표범이 마당 앞까지 내려왔다. 발자국이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인 50대 여성은 사흘 전 집 뒤에 있는 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대상이 남긴 발자국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야생동물보호협회에 확인해보니 표범이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아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신고자에게 “산으로 도망쳤으면 수색이 어렵다”고 안내한 뒤 소방 당국과 함께 다음 날 오전 3시 20분까지 현장을 점검했다.

영주시 환경보호과 직원이 현장에서 표범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을 조사하고 있다. 경북 영주시 제공

경찰로부터 상황을 전달받은 영주시 환경보호과 직원 3명이 다음날 현장을 찾아 15㎝ 크기의 발자국들을 사진으로 남겼다.

영주시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밭에 발자국이 일렬로 여러 개 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는 장맛비로 발자국이 밭에서 씻겨 나간 상태다.

사진 등을 토대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들이 실제 표범의 발자국인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영주에서는 지난 13일에도 무섬마을에서 1m 크기의 악어가 출현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시 환경보호과 직원들이 개체 포섭을 위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서혜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