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서해안의 수온이 평년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충남도가 천수만 해역의 고수온 피해 최소화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26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충남수산자원연구소와 시·군, 수협, 기상청, 양식어업인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수만 지역 수산거버넌스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충남은 서해안 고수온 현상으로 2013년 85개 어가에서 53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이후 2016년 73개 어가 50억원, 2018년 9개 어가 29억원, 2021년 8개 어가에서 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천수만 해역은 77개 어가에서 조피볼락(우럭)과 숭어 3558만6000여마리를 양식 중이다
도는 올해 고수온 대응 장비 사전 보급, 영양제 및 면역증강제 공급, 양식 수산물 재해보험 지원, 수산생물 이동병원 서비스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고수온 현장 대응반을 운영하는 한편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현장 지도·예찰 강화, SNS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 등을 제공한다.
갈수록 무더워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도 마련했다.
도는 고수온 피해어장 양식장의 면허기간이 만료될 경우 어장이용개발을 제한하는 등 가두리 양식장의 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대체 품종 양식 유도 및 신품종 개발, 육종 품종 개발·연구, 표준 사육 매뉴얼 정비 등을 추진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확대되며 기온이 올라 평년 대비 0.5~1도 안팎으로 수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수온 피해 발생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엘니뇨로 저위도 수증기도 다량 유입되며 강수량 증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