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감귤 총판매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2022년산 감귤 유통처리 현황을 최종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판매액(조수입)은 1조418억원으로 추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1조271억원보다 147억원(1.4%)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1조원을 넘어서며 가장 높은 값을 나타냈다.
품목별 판매액을 보면 하우스 온주밀감 판매액이 995억원으로, 전년(918억원)보다 77억원(8.4%) 증가했다.
비닐하우스에서 난방으로 온도를 조절해 재배하는 하우스온주는 4월말부터 10월까지 출하되는데, 지난해 이른 추석(9월 10일)으로 선물용 판매가 많았다.
한라봉을 포함한 만감류 판매액도 직전 해(3701억원)보다 73억원(2.0%) 늘었다.
만감류는 출하 초기 소비 부진으로 가격 형성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출하조절장려금 지원과 출하전 품질검사 의무화로 고품질 상품 출하를 유도하면서 2월 이후 소비지 반응이 좋았다. 생산량도 늘었다.
밭에서 재배하는 노지 온주밀감도 4897억원으로 2021년산(4873억원) 대비 24억원(0.5%) 증가했다.
노지온주는 서귀포지역 감귤나무의 해거리 현상으로 생산량은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 풍부한 일조량으로 당도가 높고 결점과 비율이 적었다.
반면 월동 온주밀감 판매액은 같은 기간 779억원에서 752억원으로 27억원(3.4%) 감소했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해 경기 침체로 소비위축이 심화된 가운데에서도 감귤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더 맛있는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산 전체 감귤 유통량은 58만1858t으로 나타났다. 전년 61만3118만t보다 3만1260t(5.1%) 감소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