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청래가 후쿠시마 약숫물 떠다 정부·여당에 제공하면 어떨까”

입력 2023-06-26 11: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후쿠시마 약수터를 매우 아까워하는 것 같다”며 “정청래 최고위원이 언제 약수터 물 좀 떠다가 정부·여당에 제공하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꼰 것이다.

이 대표는 “(정부 관계자들이) 자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를 마시겠다고 하니 ‘후쿠시마 약수터냐’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민주당이 ‘약수터 좀 폐쇄하자. 국민 건강에 해롭다’고 하니 그 약수터가 아까워서 그런지 ‘왜 폐쇄 운동 하냐’고 항의했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의 태도가 납득하기 정말 어렵다”면서 “가만히 있기라도 하지 방류를 막겠다는 노력을 비난하는 게 말이 되냐”고 따졌다.

이 대표는 “핵 오염수가 한번 바다에 버려지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정부는 오염수 방류 중단을 일본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 방류 저지를 위한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같은 실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