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핵 오염수 한번 바다에 뿌리면 다신 못 주워 담아”

입력 2023-06-26 10:25 수정 2023-06-26 12:2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윤석열정부는 오염수 방류 중단을 일본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핵 오염수가 한번 바다에 뿌려지면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일본이 28일 설비에 대한 방류 전 최종검사를 시작한다고 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을 골든타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일본 내부에서도 반대에 나섰다”며 “전국 어업협동조합 연합회가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를 결의했고, 정부가 수십년에 걸쳐서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 국민도 우려하는 사실을 두고 안전만 외치고 우리 국민 걱정과 우려를 괴담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우리 정부, 우리 집권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체 어느 나라 정부이고 어느 나라 집권 여당이냐”고 따졌다.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 특별보좌관(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반대한다는 뜻도 거듭 내비쳤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끝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을 강행할 태세”라며 “윤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 뜻을 거스르지 말고 지금이라도 언론 장악이 아니라 민생경제 살리기에 주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기자협회가 설문조사를 해보니 언론인 80%가 이동관 (대통령실)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에 반대했다고 한다”며 “국민도 언론인도 반대하는 ‘오기 인사’를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