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시도 택배차 방화… 주변 14대 함께 불타

입력 2023-06-26 04:23 수정 2023-06-26 09:46
인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택배 차량에서 불이 시작돼 인근 차량에 옮겨 붙고 있다. SBS 보도화면 캡처

신변을 비관해 자신이 운전하던 택배 차량에 불을 지른 40대 택배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택배 차량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에 주차된 다른 차량에도 옮겨붙어 피해를 키웠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방화 혐의로 40대 택배기사 A씨를 25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인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택배 차량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차량에 옮겨 붙어 총 15대의 차량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SBS 보도화면 캡처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5시10분쯤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택배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택배 차량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에 주차된 14대의 차량에도 옮겨붙었다. 화재 당시 주차장에 주민은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A씨는 신변 비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불을 냈다는 취지로 직접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