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에서 방문을 잠근 채 방화한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25일 소방에 따르면 서울 송파소방서는 이날 0시11분쯤 송파구 잠실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가 집에서 방문을 잠근 채 방 안에서 방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출 중이었던 A씨의 아버지는 귀가 이후 집안에 자욱한 연기를 보고 경비원과 함께 A씨가 있는 방문을 부수고 들어가 불을 끈 뒤 A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출동한 구급대 역시 CPR을 이어가며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방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위해 의도적으로 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은 인력 22명, 차량 6대를 보내 0시39분쯤 불을 완전히 끈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