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강풍 동반한 ‘매우 강한 비’…“출근길 유의해야”

입력 2023-06-25 22:45
장마철에 접어든 25일 제주국제공항에 비가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정체전선과 정체전선 상 발달한 저기압 때문에 밤사이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현재 제주와 호남, 경남 등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호우특보가 내려진 제주와 남해안엔 시간당 10~20㎜의 비가 오고 있다.

이날 밤이 되면 충청과 경북남부에서도 강수가 시작되겠으며 이후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이미 50~200㎜ 비가 내린 제주는 26일 비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가 27일 다시 많이 오겠다.

호남과 경남은 26일 오전까지 시간당 20~40㎜(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시간당 40~60㎜)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26일 밤과 27일 오전 사이에 시간당 20~40㎜ 비가 다시 한번 쏟아지겠다. 수도권과 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경북북부내륙은 26일 새벽과 오전 사이와 늦은 오후와 밤사이에 시간당 20~40㎜ 비가 오겠다.

기상청은 시간당 강수량이 15㎜를 넘으면 ‘강한 비’라고 표현한다. 밤사이 예상되는 비는 ‘매우 강한 비’에 해당한다.

시간당 강수량이 20㎜만 돼도 우산을 써도 옷이 젖고 비 때문에 앞이 잘 안 보인다고 생각되는 정도다. 시간당 강수량이 20~30㎜면 자동차 와이퍼를 작동해도 운전 중 시야가 제한되는 수준이다.

강한 비와 함께 강풍도 예상된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제주에 27일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는 시속 90㎞) 이상인 강풍이 불겠다. 전남남해안과 경남해안에는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의 바람이 예상된다. 26일에는 전국에 이러한 강풍이 불겠다.

기상청은 “27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고 또 이후에도 잦은 비가 전망되니 특히 조심해달라”며 “특히 수도권에 내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강한 비가 오리라 예상되니 출근길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