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25·NH투자증권)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시즌 첫 다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는 25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652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6개를 자방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2위 박주영(33·동부건설), 허다빈(25·한화큐셀) 추격을 1타 차 공동 2위(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통산 5번째 타이틀 방어 성공이자 KLPGA투어 통산 18승째다. KLPGA투어 통산 18승은 구옥희와 신지애의 20승에 이어 역대 최다승 3위에 해당한다.
2021시즌과 지난 시즌 6승씩을 거둔 박민지는 이번 시즌 초반 7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다가 지난 11일 셀트리온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 물꼬를 텄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획득한 박민지는 시즌 상금 5억887만원으로 상금 순위도 1위로 올라섰다.
박민지는 “오늘은 무조건 핀을 보고 쏜다고 마음 먹었다. 덕분에 뜻밖의 우승을 선물받은 것 같다”면서 “(셀트리온 대회 우승) 당시 감각과 루틴을 지키려고 계속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KLPGA투어 최다승에 2승 차이로 따라 붙은 박민지는 “여전히 20승은 꿈은 유효하다”고 했다. 박민지는 1주간 휴식 시간을 보낸 뒤 내달 초 LA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US여자오픈에서는 내가 누군지, 내 플레이가 어떤지 전 세계 골프팬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다. ‘톱5’ 이내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엄마 골퍼’ 박주영은 이날만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를 몰아쳐 1타가 모자라 생애 첫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가영과 전예성(22·안강건설)이 공동 4위(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에 입상했다.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공동 선두로 출발한 리슈잉(중국)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6위(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