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좋은 항공사는 어디?… 상위권 전부 ‘외항사’

입력 2023-06-25 15:22

외항사들이 국내외 항공사 전·현직 직원들이 꼽은 ‘일하기 좋은 회사’ 상위권을 휩쓸었다. 국내 항공사 중에선 대한항공이 가장 높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항공사 전·현직 직원들이 자사 사이트에 남긴 리뷰를 분석한 결과 에미레이트항공이 종합 점수 8.3점(만점 10점)으로 1위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잡플래닛은 급여·복지,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사내문화 등을 각각 평가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급여·복지, 워라벨, 사내문화 등 전 부문에서 최상위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 추천율은 94%를 기록했다. 회사 성장 가능성도 61%에 달했다. 다만 주로 해외에 거주해야하고, 승무원 근속연수가 길어 승진이 늦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2위는 카타르항공이 차지했다. 카타르항공은 워라벨과 사내문화가 다소 낮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급여·복지에서 고득점을 받았다.

일본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이 각각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곳은 종합 점수 0.01점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일본항공은 워라벨 부문에서 에티하드 항공은 급여·복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5위는 에어아시아였다.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건 대한항공으로 6위였다. 급여와 워라벨은 상위권이었지만, 사내문화 점수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7~9위는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티웨이항공은 회사 성장 가능성이 7%로 10곳의 회사 중 유일한 한자릿 수를 기록했다.

10위는 올해 3월 재운항을 시작한 이스타항공이다. 경영진 점수와 기업추천율이 각각 1.76점과 16%로 저조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