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전날부터 밤샘 대기…일본 중심에서 인기 폭발한 서울·한류

입력 2023-06-25 12:21

일본의 중심인 도쿄에서 서울시의 관광 홍보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한류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일본인들은 행사장 앞에 전날부터 진을 치기도 했다. 행사에는 행사장 정원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사전행사와 본행사를 합쳐 하루 동안 행사장을 찾은 인원만 1500명에 달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25일 일본 도쿄 포트시티 다케시바에서 서울관광 프로모션 ‘2023 서울 에디션 인 도쿄’를 24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아이돌 가수가 참여하는 K팝 공연 등이 포함된 공식행사와 서울의 뷰티·푸드·K팝·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는 쇼케이스로 나뉘어 열렸다.

서울 에디션 인 도쿄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행사장 앞을 채우고 있는 일본인들의 모습. 서울시 제공

24일 공식 행사에는 무대 수용 인원(600명)보다 많은 687명이 참석했다. 행사 참여 인원은 추첨을 통해 600명 정도가 선발됐다. 추첨을 위한 사전 접수에는 1만여명이 참여했다. 이에 앞서 일본인들은 오후 6시 시작하는 공식행사에 앞서 조금이라도 일찍 들어가기 위해 전날 저녁부터 수십여명이 행사장 앞에 진을 치기도 했다. 추첨으로 참석자들이 정해져 있었음에도 행사 당일 오전에는 이미 150여명이 줄 서 있는 상태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에디션 인 도쿄에 참석해 도쿄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날 행사에선 우선 보아부터 동방신기, 트와이스, 엑소, BTS, 뉴진스 등 1~4세대 아이돌의 노래와 무대의상을 모티브로 한 패션쇼가 진행됐다. 이어 오세훈 시장이 셰프복을 입고 나와 직접 서울의 미식을 소개하고 참석자들에게 서울행 항공권 등 경품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돌 공연에는 비투비와 권은비, 클라씨가 참여했다.

공식 행사 이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전 행사에도 900명이 몰렸다. 사전 행사에선 지역과 특정 주제를 결합한 강남존(액티비티)·홍대존(K팝)·을지로존(음식)·성수존(뷰티)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강남존에선 최근 유행하는 인생네컷 형식으로 한국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서울네컷이, 홍대존에선 주요 K팝 가수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코인노래방이 운영됐다. 을지로존에선 떡볶이·치킨 등 음식을 만드는 장면을 영상 ASMR 형태로 보여줬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성수존이었다. 이곳에선 한국식 메이크업 등을 해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아르바이트로 참여한 이시바시 네네(19)는 “화장도 해주고 하니 성수존이 줄이 가장 길었다”며 “수십 명이 줄 서서 체험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행사 종료 후 “서울은 이미 국제적으로 아주 핫한 힙한 도시다. 있는 그대로만 보여주면 될 것 같다”며 “다만 한국에서 일본 가는 관광객이 많다. 더 노력해서 적어도 우리가 가는 만큼 오도록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도쿄=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