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 전 책 1000권 읽어봐요” 완주 ‘천 권 가약식’ 눈길

입력 2023-06-25 11:33
취학전 책 1000권 읽기 운동인 '천 권 가약식'에 참가한 어린이들과 부모, 완주군 관계자 등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완주군 제공.

“학교 입학 전에 1000권의 책 읽어봐요.”

전북 완주군이 미취학 어린이들의 독서 독려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완주군은 24일 중앙도서관에서 ‘천 권 가약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천 권 가약식은 취학 전 어린이와 양육자가 책 육아 프로젝트에 참여해 천 권 읽기를 약속하는 자리다.

취학 전 천 권 읽기는 ‘113운동’으로 하루에 1권씩 3년간 1000권 책 읽기 운동이다. 책을 읽어주는 사람과 읽는 사람 사이의 유대감을 높이고 어린이에게 평생 독서습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아이와 부모, 마을이 하나가 되어 함께하는 공동체 책 육아 프로젝트로 지난 해 시작됐다. 올해는 완주군 5개 공공도서관에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군은 독서 이력 관리 자료(어린이용 포스터, 양육자용 독서이력관리장)와 연령별 추천도서 목록 등을 나눠주고 다양한 특강을 개최하는 등 지원을 통해 각 가정에서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000권 읽기를 달성한 우수 어린이에겐 상을 주고 기념식을 열어주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해 80여명의 어린이, 양육자가 참석해 ‘천권 가약’ 선서문을 낭독했다. 또 후속 프로그램으로 부모교육을 위해 ‘그 집 아들 독서법’의 저자 이지연 작가의 특강이 진행됐다. 더불어 어린이 대상 책놀이 프로그램 ‘책 읽고 곰돌이 팬티 만들기’를 열어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끼도록 했다.

유희태 군수는 “완주군의 미래이자 소중한 아이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알고 평생 독서습관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천 권 읽기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