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모여라” 무협, 저출산 대책 ‘논문 경진대회’ 연다

입력 2023-06-25 11:13

저출산 극복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장이 열린다. 한국무역협회는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MZ 세대가 지향하는 저출산 극복 대책 논문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무역협회는 결혼과 출산의 당사자인 MZ 세대가 향후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열쇠를 쥐고 있다는 인식 아래 경제단체 최초로 저출산 논문 경진대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1980~2004년 출생자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저출산 극복 또는 교제 활성화 대책에 관한 15페이지 내외의 논문을 제출하면 된다.

접수 논문은 1차 심사와 발표 평가를 거쳐 8월 말 열리는 경진대회에서 최종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최종 6팀에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명의의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선착순 100명의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상품(10만원 상당)을 별도 지원한다. 최우수상의 경우 상금 300만원을 받는다.

정만기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기관의 노력에서 미래의 주인공인 MZ 세대는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결혼과 출산의 당사자인 MZ 세대들이 인구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MZ 세대가 바라보는 저출산 원인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스스로 인구 문제 해결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MZ 세대의 생각을 살펴보고 그들의 생각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MZ 세대는 출산율 저하로 인한 국가 소멸 위기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경진대회가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청년층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문제 해결에 이들이 직접 나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전국 MZ 세대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한국산업연합포럼과 업종별 단체 등 산업계 주요 단체와 무역협회 회원사도 참여할 예정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 노력을 산업계로 확대해 해법을 모색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