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매달고 달린 20대 운전자… 오전까지 헤롱헤롱

입력 2023-06-24 17:44 수정 2023-06-24 17:50

20대 만취 음주운전자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찰관을 매달고 운전해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24일 특수공무집행 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15분쯤 성남 수정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 경찰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도주해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도로에 정차된 차량 내에 잠들었다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차량을 갓길에 대라”고 요청했음에도 계속 운전해 약 1㎞를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출동한 경찰관은 A씨를 막기 위해 운전석 문손잡이를 잡고 20여m를 매달린 채 끌려가다가 떨어져 허리 등에 경상을 입었다.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정신을 차리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