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박한 러, 용병들에 “프리고진이 속여… 투항 땐 안전보장”

입력 2023-06-24 16:19 수정 2023-06-24 16:21
사진=타스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가 ‘무장반란’에 나선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용병들에 투항을 촉구하고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용병들을 상대로 성명을 내고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당신들을 속여 범죄 위험에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투항하면) 안전을 보장하겠다”며 국방부나 법집행기관에 연락을 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 군 수뇌부와 갈등을 빚어왔고, 23일에는 바그너그룹 부대가 러시아군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보복을 단행할 것을 밝혔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반란 혐의로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 명령을 내렸고,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 지도부를 축출하겠다며 무장반란을 일으켰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메시지에서 러시아 남부도시인 로스토프나도누에 진입했다며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행장을 포함한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 시설이 우리의 통제하에 있다”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오지 않으면 로스토프나도누를 봉쇄하고 모스크바로 진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