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학교의 학사 업무 등에 사용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 4세대 시스템이 개통되자마자 먹통이 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졸속 추진에 교육현장이 멍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면 무엇이든 다 졸속입니까? 어떻게 한 번을 제대로 하는 것이 없습니까?”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현장 의견을 무시하고 교육부가 졸속 개통한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때문에 전국의 각급 학교들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일대혼란에 빠졌다”며 “심지어 이 학교의 시험지가 저 학교에서 출력되고, 문제와 정답이 뒤바뀌는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천억원을 들여 준비했다는 시스템이 교육현장을 지원하기는커녕 혼란만 야기하고 있으니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윤석열 정부답다”며 “윤석열 정부는 권력 장악과 야당 탄압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습니까?”라고 비꼬았다.
나이스는 학생들의 성적관리나 학교의 행정업무 등을 처리하는 교육행정시스템으로, 최근 정부는 큰돈을 들여 프로그램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개통 이후 다른 학교 학생들 성적이나 시험 정답이 유출되는 등 오류가 속출하면서 교육계 혼란이 발생했다.
박 대변인은 최근 윤 대통령의 수능 발언도 되짚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즉흥 지시로 발생한 수험생들의 혼란이 여전한데 무리하게 밀어부친 시스템 졸속 개통으로 교육현장은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의 상황을 맞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졸속 추진으로 교육현장은 멍들고 학생, 학부모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수능 난이도 사태에 이어 4세대 나이스 사태를 일으킨 데 대해서 책임지라”며 “반복되는 혼란에 대해 교육현장의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에게 더 이상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