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하노이 삼성 R&D 센터에서 “‘친구의 국가’ 청년에 기회 제공”

입력 2023-06-24 14:16 수정 2023-06-24 14:20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하노이 삼성전자 R&D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양국의 젊은이들이 함께 교류하고 또 진화된 과학 기술을 함께 익히는 것이 한국과 베트남의 미래를 더 단단히 묶어줄 중요한 가교가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삼성전자 R&D 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행사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은 대한민국 청년들 뿐만 아니라 여러분 처럼 그야말로 우리와 친구의 국가, 우리와 경제·국제사회에서 협력하는 핵심 국가의 청년들에 대해서도 과학기술을 공유해야 한다”며 “더 뛰어난 연구자와 기술자가 될 수 있도록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의 정부와 기업이 미래 세대의 꿈과 열정을 실현시키는데 지원하고 투자할 것이며, 청년들의 꿈과 열정을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행사는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이었다.

윤 대통령은 “하노이 국가대학에서 학생들이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참 많은 것을 느꼈다”며 “디지털, IT, AI 분야에 대해 베트남 학생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도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제조 협력 파트너’에서 ‘연구개발 핵심 파트너’가 된 한·베트남 디지털 파트너십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베트남의 기술을 융합해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양국 간 공동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미래 세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규모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베트남 미래 세대와 한국의 미래 세대 간 원활한 교류를 통해 양국의 문화가 섞이면 우리의 디지털은 더 발전할 수 있다”며 “한국 청년들이 베트남에 와서 일하고, 베트남 청년들이 한국에 와서 공부하고 일하면, 과학기술 뿐만 아니라 문화도 섞이면서 가치와 산업을 더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베트남의 쩐 르우 꽝 부총리 및 후잉 타잉 닷 과학기술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 R&D센터 임직원,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디지털 기업 및 한국에 진출한 베트남 디지털 기업,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청년 인재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과 베트남 청년 참석자들은 그간의 교류 경험을 밝히고, 국제 공동 연구, 문화 협력 등 양국의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한·베트남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행사는 베트남의 미래세대와 대한민국의 미래세대가 문화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디지털 파트너로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12월 건립된 삼성전자 R&D센터는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로 2200여명의 연구 인력이 모바일 단말기,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한다. 건립 공사에는 2억2000만 달러(약 2886억4000만원)가 투입됐다고 한다.

하노이=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