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제압’ 경찰남녀, 1인칭 시점 현장 [영상]

입력 2023-06-24 11:35 수정 2023-06-24 11:41
장봉과 테이저건으로 무장한 '경찰콤비'가 흉기난동 불법 체류 외국인을 제압하기 직전의 모습. 경찰청 유튜브 캡처

경기 안산시 단원구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피우던 불법 체류 외국인을 ‘콤비 플레이’로 붙잡아 눈길을 모은 경찰관들의 영상이 추가 공개됐다.

최민우 순경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영상에는 최 순경이 후방기습 판단을 내리는 순간과 ‘장봉-테이저건’ 콤비 결성 순간, 은밀히 외국인의 뒤를 잡는 과정이 담겼다.

경찰청은 23일 유튜브에 ‘후방 주의, 흉기난동 제압의 정석’이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영상을 올렸다.

최민우 순경의 시점으로 본 '흉기난동' 외국인 제압 과정. 경찰청 유튜브 캡처.

지난 17일 새벽 벌어진 흉기 난동 제압 순간을 1인칭 시점으로 보여주는 내용이다.

영상을 보면 모로코 출신 A씨는 강제추방을 당하고 싶다며 한 손에 흉기를, 다른 한 손에는 양주병을 들고 경찰과 대치한다.

최민우 순경의 시점으로 본 '흉기난동' 외국인 제압 과정. 경찰청 유튜브 캡처.

A씨는 점점 경찰에 다가서며 도발했고, 경찰은 “헤이 헤이” “백”이라고 소리친다.

소강상태가 이어지자 최 순경은 지형지물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이어 담벼락길을 발견하고선 주변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리고선 같은 파출소 소속 고아라 경장을 낮은 목소리로 부른다. “고경장님.”

피의자의 손을 장봉으로 내려치는 최민우 순경과 장봉에 맞은 뒤 달아나려는 피의자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하는 고아라 경장.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캡처

장봉과 방검방패로 무장한 최 순경과 테이저건을 든 고 경장은 후방기습 작전에 돌입한다.

두 사람은 주택 한 바퀴를 빙 돌아 A씨의 뒤를 잡은 뒤 한동안 차량 뒤에 숨어 틈을 노린다.

그러다 기회를 잡은 최 순경은 1.5m 길이의 장봉을 사용해 A씨의 오른손을 내리치고, 고 경장은 달아나려는 A씨의 등 부위에 테이저건을 발사한다.

최민우 순경의 시점으로 본 '흉기난동' 외국인 제압 과정. 경찰청 유튜브 캡처.

테이저건을 맞은 A씨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고, 재빨리 경찰이 달려들어 수갑을 채우면서 영상은 마무리된다.

경찰은 A씨를 출입국관리법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