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신짜오”… 베트남 학생들 ‘한국어 재밌어요’

입력 2023-06-23 20:59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하노이 국가대학교 별관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 대화'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동취재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장면이 담긴 ‘쇼츠 영상’을 대통령실이 23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방문 첫날인 지난 22일 가진 문화 교류의 밤, K산업 쇼케이스, K푸드 페스티벌, 한국어 교육기관 방문 일정에서 박수를 받는 등의 현장 분위기가 실감 나게 담겼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베트남 국민들의 반응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윤석열' 화면 캡처

특히 윤 대통령이 하노이 국가대학교를 방문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과 만난 장면이 이목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신짜오(Xin chao·안녕하세요)”라고 베트남어로 인사했다. ‘한국어로 함께해요’ ‘한국어 재밌어요’ ‘자막 없이 드라마 보고 싶어요’ 등 한국어로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던 학생들은 윤 대통령의 인사에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쳤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한국어가 제1외국어로 채택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서울에서 제가 들었던 얘기가 현실과 다르지 않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며 “대한민국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여러분의 열기에 보답할 만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 행사장에서도 베트남 국민들의 환대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박람회장의 우리 기업 부스를 돌아볼 때마다 베트남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행사의 K팝 공연에도 방문했다.

영상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베트남 K팝 팬 2500여명이 플래카드와 야광봉을 흔들며 환호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 행사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감독도 참석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