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업무연락에 지쳤다? ‘폰금지’ 이 섬으로!

입력 2023-06-24 16:00
핀란드 동남부에 위치한 섬 울코 타미오가 휴대전화 없는 관광 지역을 선언했다. 유로뉴스 캡처

핀란드 남동부 발트해에 있는 작은 무인도가 올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 없는 관광지’를 선언했다.

핀란드 동남부 지역 코트카·하미나 관광위원회가 발트해 동쪽 핀란드만에 있는 섬 울코 타미오를 올여름 ‘폰 프리 존’(Phone free zone)으로 정했다고 22일(현지시간) 유로뉴스가 전했다.

위원회의 마츠 셀린씨는 “우리는 휴가객들이 스마트 기기의 전원을 끄고, 진정으로 섬을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 섬을 SNS용 완벽한 휴가를 생각하는 데 지쳤거나 사무실을 떠나는 동안 성가신 업무 이메일을 받고 싶지 않은 사람을 위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 섬에선 이동통신망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지만, 여름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소셜미디어 접속을 중단할 것을 요청받는다.

일단 휴대전화를 끄면 이곳에서 할 일이 무궁무진하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관광객들은 텐트나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바위가 많은 해안선을 따라 걷거나 조류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유로뉴스는 유럽의 성인들이 하루 평균 6시간씩 휴대전화나 컴퓨터 화면을 보고 있다면서 스마트 기기 사용을 줄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서혜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