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 수방사’ 공공분양 사전청약…645대1 ‘역대 최고’

입력 2023-06-23 17:31
권현구 기자

한강 조망권과 역세권을 갖춰 큰 관심을 모았던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 공공분양주택 사전청약에 7만명이 몰렸다. 일반 공급 물량 경쟁률은 무려 645대 1로, 역대 공공분양 중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공공분양주택 ‘뉴홈’ 공급지인 동작 수방사의 사전청약 신청을 마감한 결과 255가구 공급에 7만2000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특별공급 경쟁률은 121대 1이었다. 176가구 입주자 모집에 2만1000명이 신청했다.

신혼부부 경쟁률이 210대 1, 생애 최초는 181대 1로 나타났다. 뒤이어 노부모 부양 경쟁률은 59대 1, 다자녀는 20대 1순이었다.

일반공급 79가구에는 5만1000명이 신청해 645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사전청약 신청 대상인 수방사 부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세의 80%로 공급하는 ‘일반형’이다.

추정 분양가는 8억7000만원으로 높은 편이었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해 4억∼5억원가량 낮아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인접한 래미안트윈파크의 시세는 13억원 안팎이다.

공공분양 '뉴홈' 사전청약. 연합뉴스

무주택 청년들 역시 이번 사전청약에 관심이 컸으나 문은 매우 좁았다.

정부는 공공분양 주택인 ‘뉴홈’에 19∼39세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 특공을 도입해 나눔형과 선택형에 각각 15%를 배정했지만, 이번 동작 수방사에는 이들 유형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생애 최초’ 물량이 청년을 위한 유형이지만, 기혼이거나 미혼이면서 아이가 있는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다.

이에 모두 해당하지 않는 청년 1인 가구는 일반 공급 물량 중 청약 가점 등과 무관하게 추첨제로 진행되는 20% 물량, 즉 15가구 정도를 노릴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최현규 기자

당첨자는 청약통장 검증과 청약 자격별 선정 방식을 거쳐 다음달 5일 발표된다. 이후 소득·자산 등 자격 요건을 추가로 심사해 최종 당첨자가 확정된다.

수방사 부지 공급단지는 전용면적 59㎡ 5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 사전청약은 군 관사(208가구)와 행복주택(85가구) 물량을 제외한 255가구가 대상이었다.

이어 남양주 왕숙, 안양 매곡, 서울 고덕강일 3단지 사전청약 특별공급은 오는 26일부터 접수가 시작된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