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2100만원 상당 소금 훔친 일당 검거

입력 2023-06-23 17:29 수정 2023-06-23 18:13
지난 10일 서귀포시 대정읍 도로에 검거된 일당 중 한 명이 트럭에 훔친 소금을 싣고 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서귀포경찰서 제공

제주에서 2000만원 상당의 소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서귀포시의 한 폐축사 인근에 보관 중이던 소금 700포대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60대 A씨 등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0일부터 3일에 걸쳐 화물차량 4대를 동원해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공터에 야적돼 있던 20㎏들이 소금 700포대 시가 21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8일 피해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하던 중 용의차량이 소금을 싣고 가는 장면을 확인하고, 23일 오전 서귀포시 내 감귤 과수원에서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을 앞두고 소금값이 상승함에 따라 소금을 훔치기로 공모하고 지인 등을 동원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도난 현장에서는 이들이 범행에 사용하다 버린 장갑 일부와 담배꽁초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