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5·CJ)가 모처럼 손 맛을 봤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보기는 2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았다. 10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오른 데니 매카시(미국)에 5타 뒤진 공동 8위다.
임성재는 지난 5월 8일 끝난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입상한 이후 출전한 4경기에서 부진했다. PGA챔피언십과 US오픈,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는 컷 탈락,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는 공동 41위에 그쳤다.
이날은 쇼트 게임이 살아 나면서 타수를 줄여 나갔다. 여섯 차례나 그린을 놓쳤으나 보기는 2개로 막았고 퍼트로 이득을 본 타수가 3.162타로 출전 선수 가운데 7위였다. 백미는 6번 홀(파5) 7m 이글 퍼트였다.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도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루키인 김성현은 작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공동 4위 이후 ‘톱10’ 입상이 없다.
US오픈 공동 8위로 메이저대회 첫 톱10에 입상해 기대를 모았던 김주형(20·나이키)은 1언더파 69타를 쳐 이경훈(33·CJ)와 함께 공동 68위에 그쳤다.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마지막 18번 홀 보기로 다잡았던 생애 첫 승 기회를 놓친 매카시는 꿈의 59타에 1타 모자란 60타를 몰아쳐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다시 잡았다.
키건 브래들리(미국), 애덤 스콧(호주)이 8언더파 62타를 쳐 매카시를 2타차로 추격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4위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8번 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으나 2타 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46위다. 매킬로이가 공식 대회서 홀인원을 기록한 것은 놀랍게도 이번이 처음이다. 무려 3531번째 티샷만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