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부진’ 배지환 5경기 연속 무안타… 피츠버그 10연패 수렁

입력 2023-06-23 14:42 수정 2023-06-23 15:3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 AFP연합뉴스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배지환이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근 홈에서만 싹쓸이 패배를 당했던 피츠버그는 원정에서도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배지환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마지막으로 5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닷새 만에 0.269에서 0.250(200타수 50안타)으로 떨어졌다.

3회초 첫 타석에선 땅볼을 쳤다. 무사 1, 2루 상황에 타석에 오른 배지환은 선행주자를 아웃시킨 뒤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오스틴 헤지스가 병살타를 치면서 이닝이 마무리됐다.

나머지 두 타석에선 삼진아웃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배지환은 8회초 좌완 불펜 앤드류 나르디의 높은 직구에 배트를 크게 휘둘렀으나 또 다시 공을 맞히지 못했다.

8회까지만 해도 4-1로 앞서갔던 피츠버그는 갑작스런 마이애미의 반격으로 결국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배지환이 타석에서 물러난 뒤 다음 타자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홈런포를 터뜨리며 피츠버그는 연패 탈출을 목전에 둔 채 8회말을 맞았다.

그러나 불펜 다우리 모레타가 무너지면서 급격히 기세가 꺾였다. 2루타와 볼넷, 안타를 연속으로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처한 피츠버그는 뒤늦게 카르멘 모진스키를 구원 등판시켰지만 브라이언 데라크루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1점 차로 쫓기더니, 1사 2, 3루에서 개릿 쿠퍼에게 3점 홈런까지 맞고 역전당했다.

시즌 한때 선두 다툼을 했던 피츠버그는 34승 4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